은혼 /카츠라 코타로 드림
주제 : 백일몽
오늘은 히지카타와 미츠바, 그리고 드림주의 관계를 써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림이 드림이 아니게됬네요 ㅎㅎ 양해를 구하고 시작합니다!
요즘따라 자주 멍을 때리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고 난 후 5분쯤, 가게 알바중 손님없는 시간때에 잠깐. 등등 따지자면 여러가지이겠지만 말이다.
딸랑
"어서오세요-"
푸른색 앞치마를 제대로 매듭진 후 의자에서 일어났다. 흑발의 머리카락에 제복을 입은 그는 제가 그리 좋아하던 동생의 썸남아닌 썸남이었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해야 될까, 하지만 코타로씨에게 잔소리를 들은적도 있고하니 적당히 예를 지키기로 했다.
"크흠,"
헛기침을 하며 슬슬 내 눈치를 살피는 그가 조금 웃겼을지도 모른다. 몇번 두리번 거리더니 언제나와 같은 식품코너로 가서 작은 휴대용 마요네즈를 한아름 들고와 계산대로 향하니 여간 하찮을 수 밖에, 다행히도 혀를차려던 입을 멈춘손에게 감사해야했다. 몇년 만인지 소고는 조금씩 자주만나는데, 어째 그와는 좀처럼 만나지질 못했다.
..-
잠깐이지만 다시금 생각난 그녀는 밝은 웃음꽃을 핀 얼굴이었다. 가끔씩 쓴 눈물을 보이던 가녀린 꽃이였다.
똑똑
"아,"
"계산 부탁하지."
한심하다 한심해. 또 어느새인가 멍때리고 있었다니, 쌓여있는 마요네즈를 집어들어 계산을 한 후 봉지에 밀어넣었다. 하필이면 봉지도 노란색인게 하나하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9,845円입니다."
"..오랜만이군."
"10,000円주시면 걸러드리겠습니다."
"..."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한 손으로 머리를 헝클이더니 지갑에서 만엔을 계산대에 두고선 봉지를 챙기고선 곧바로 나가버렸다.
몇번의 종소리와 오고가는 인사말. 그리고 계산까지. 어느세 시간이 흘러 밤이되서야 좀처럼 멍한 정신이 깨어났다. 문을 닫고 차가운 공기에 얼굴을 쐬이자 금방 체온이 떨어지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은 늦었군."
"아, 마중인가요?"
돌아오는길 목도리를 두르고선 팔짱을 낀체 서성거리는 그와 마주했다. 코가 붉은자국을 보며 많이 춥겠다고 핫 팩을 슬쩍 건네주는 그가 오늘따라 귀엽게 느껴졌다.
"오늘은 히지카타 토시로씨를 만났어요."
"..조심하게나,"
"양이지사라고해도 전 그냥 조달자뿐인걸요, 오늘은 그저 손님이었다구요-"
"그래도 말일세,"
"아유, 알겠어요."
잠깐의 잡담으로 금방 따뜻해진 손에 푸근해진 느낌이 들었다. 조금 투정부린 것 같지고,
그렇게나 용기를냈으면 끝까지 밀어야지, 바보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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