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카츠라드림
나도 한때는 사랑을 찾던 때가 있었다. 언젠가 동경했던 샤랄라한 벚꽃이 그려진 유카타를 입고 한 남자와 우연히 부딫히는 그런 상상을.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마냥 어린시절의 꿈이지만.. 조금은 부끄럽다고 생각된다. 갑자기 사랑타령을 하는 이유는 봄이라그런지 커플들이 많아서랄까 뭐랄까..
"어, 긴토키씨. 오랜만이에요."
"아아, 고작해봐야 일주일이지만."
"그렇긴 하네요."
하하호호 웃으며 잘지냈냐는 형식적인 말을 하고선 긴토키는 여자라든가 없어요? 라는 정곡을 찔러버리고 말았다.
"..너, 날 뭘로보는거냐."
"오.. 있었던거에요?"
"뭘 모르는구만? 나는 워낙에 인기가 많아서 빠칭코, 그런데 한번만 가면 여자들이 다 몰려와요~"
조금이라더 오래 본다고 어찌나 기싸움을 하는지 한번 찡긋하면 넘어온다니까?
"그냥 긴토키씨가 또 어떻게 뺏기는가 구경하는거겠죠. 그것도 심하면 망상증이에요.."
"진짜라니까?"
네이네이 대충대답해놓고선 어디를 가는지 물어보았다.
"건전한 문화생활을 즐기러.."
"어련하실까."
저는 카츠라씨에게 가보도록 할께요. 너무늦게까지 계시지 마시고..한꺼번에 펑펑쓰시지 마시고, 얘들 잘 있죠? 나중에 반찬꺼리 가져갈께요. 그렇게 다다다다 말하니 긴토키씨는 응,어. 그래. 응응 이라며 싱겁게 대답했다.
"즈라도 너랑만나게되면 잔소리가 마냥좋게 들리진않을 것 같은 걸 ."
"불닭파르페드시고 싶죠~?"
"미안하다."
알면 됬구요. 저 정말 가볼께요 잘가요! 라며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반쯤손을 들고 까딱이는 긴토키씨였다. 뒤를 돌아보니 카츠라씨는 나와계셔서 깜짝 놀랐다.
"힘드실텐데 왜 나와계세요."
"걱정되니까 말일세, 긴토키와 같이왔나보군?"
"네, 같은 길이라서요. 어서 들어가요."
"그래그래, 알겠네, 알겠어."
다음에 그대가 같이 살 남자는 좋겠기도하겠어, 사랑을 듬뿍받을터이니말야.
그게 당신이였으면 좋겠답니다. 라는 속마음은 숨긴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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