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카츠라 코타로 드림
주제 : 사랑을 이야기할 때 늦었다는 말은 없어요


참 오랜만인듯한 전력..
좀더 자주 와야겠어요>.0)/



"..-"

저 멀리 이쿠마츠씨와 함께있는 코타로씨를 보았다. 약간의 상기된 얼굴. 뭐가좋은지 실실 웃고만 있는게 마음에들지않았다.(물론 내 눈에만 보일 수 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코타로씨를 좋아한다.

그러니 당연히 질투를 하기도한다. 예를 들면 지금 이 싱황말이다. 라멘이니뭐니해도 나도 끓여줄수있다고!

"성인군자는 무슨,"

어쩐지 아침에 기분이 왠일로 좋더니만, 터벅터벅 아래로 내려가선 오타에의 집에 찾아갔다. 이런건 털어내버려야지, 속에 넣어뒀다간 기분만 더 망칠꺼야.

띵동

"아, 미치코언니! 여긴 왠일이야?"
"나 상담부탁해..내가 쏠테니까!"
"어머- 뭐 않좋은 일 있구나?"

오타에의 팔짱을 낀후 끌고가다시피 스낵오토세로 갔다. 그리 많지않은 손님에 적당한 술기운이 도는게 그나마 위로가되었다.

"그-래-서?"
"그 음흉한 눈빛은 치워줄래..?"
"이번엔 또 무슨일인지 궁금해서~"
"'또'라니, 별로 없거든?"
"아무튼!"

나는 오토세씨에게 와인한병과 간단한 안주거리를 시킨 후에서야 입을 열었다.

"그리 대단한건 아닌데, 너도 일다시피 난 코타로씨를 좋.. 아 오글거려, 애무튼 그러는데 코타로씨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언니, 그건 어쩔 수 없어. 언니는 티를 안내잖아! 말도 걸어보다보면 뭐.."
"나도 노력하고있단말야, 그리고 말은 거의 매일마다 이야기하거든?"
"그건 사적인거야, 공적인거야?"

"사적이면서도 공적인거.."라고 말하자 타이밍에 맞게 시킨 먹거리가 나오자 나는 와인을 따서 잔에 따랐다. "아니면 유혹을 하던가." 리고 말하는 오타에를 보며 남사스러워라! 라고 연신 중얼거렸다.

"뭐래, 그런거 남자들은 잘 먹혀~"
"..그 사람이 다른사람은 좋아해."
"차파오같은걸 입으ㅁ...뭐,뭐?"
"..."

역시 빙빙돌려 말하는건 피곤하다. 꽤나 놀랐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오타에는 점점 어의없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설마.. 취향따라.."

슬프게도 취향이 확고한 시림이라 그런진 몰라도 나는 그저 딱 '가족'이라 생각하나보다. 뭐, 이건 핑계라도 쳐도 그분 예쁘기도 하고 작지만 사장님이니까..

생각이 가면갈수록 자살꼴을 넣는 기분에 우울해졌다. "말해봤자야, 이미 늦었는걸." 입을 삐죽내밀며 말했다. 그렇게 와인을 마시길 몇잔이 되자 취기가 오른 느낌이 들었다.

"언니, 사랑을 이야기할 때 늦었단 말은 없어! 진심이잖아?"
"타에야..."
"난 별로 그런 적은 없지만 나 같아도 많이 서운 할 것같아,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않은걸?"

"포기는 배추 셀 때밖에 않쓴다구."라며 말하곤 내 휴대폰을 꺼내어 전화를 걸더니 그사람에게 대리러 오라는 말을 남기곤 자기도 조금씩 목을 축였다.

"채가기전에 먼저 붙잡으면 되는거야."


"미치코!"

몇분 지나지않아 곧바로 달려오고선 언니를 조심스럽게 업고선 나에게 고개를 꾸벅 인사하는게 얄미워 퉁명스럽게 말을 내 뱉었다.

"콱 잡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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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환한빛 2015. 12. 12. 23:11

은혼/카츠라 코타로드림

주제 : 살아,


전쟁임에 불구하고 양이지사인 당신이기에 전장에나가는 그를보며 나 또한 나라나섰다. 피가튀기고 울부짖으며 사람들은 '그들'과 맞서 싸우는 당신들을 그저 볼 수가없어 가지고 온 약품으로 그저 내가 아는 온 지식을 붙들어 치료에 온 힘을 쏟았다.

"죽지말아요, 당신에겐 가족이 있지않습니까."

피가 철철 흐르는 이 남자에게 이리 말했다. "희망을 잃지말아요." 생각보다 깊이있는 상처에 지혈하기위해 흰 손수건을 있는 힘껏 눌러보지만 결국 이 남자는 숨지고 말았고 눈물이 나오는 걸 꾹 참은체 다른 부상자를 찾아 살아야된다는 반복하지만 붕대를 꺼내기도 전에 죽고말았다. 그남아 다른 사람을 찾아내 겨우 숨을 붙인 사람도 있는 반면 죽어나간 사람도 만만치않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렇게 거의 막바지에 다 다른 순간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어 거리를 둘러보니 보이는것은 붉은 피와 시체. 그리고 시끄러운 소리들 이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더하면 ."

그때는 이 풍경도 없어질꺼야.라며 다짐하던도중 저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몇 명 남지않은 '그들'은 환호했으며 '우리'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어째서 경찰들이 왜 우리에게 다가오는 거지? 순간 스쳐지나간 생각에 난 입술을 깨물었다. '배신' 벌써 코앞까지 따라와있는 신센구미에 서둘러 피하며 옆에있는 싸늘한 시체의 품에서 검과 흰 천을 가져 천을 이마에 묶은 뒤 걷옷을 벗겨 껴입었다.

조금은 당신과 비슷해 보일려나.

날 본 한 무리들이 광란의 귀공자라 부르며 뛰어와 검을 다시금 쥐며 뛰어왔다. 다행인지 착각하고마는 그들에 미소를 지으며 있는 힘껏 어딘지 모를 곳에 달려갔다. 점점 따라붙는 속도에 지쳐가고있을 때 내 앞에 보인건 진짜 '광란의 귀공자' 당신이였다. 길을 잘 못 든걸까. 눈을 크게뜨자 무언가 뒤에서 박혀오는 것이 느껴졌다.

"..젠..장,"

입안에 있는 피를 토하고 등은 축축해지더니 곧 불에 타오르는 것처럼 온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날 바라보는 그는 충격적인듯이 한발짝 물러서더니 눈빛을 싸늘하게하였습니다. 미안. 미안해. 부디 날 대신해서 행복하게 살아줘. 눈이 서서히 감기며 앞으로 무릎을 꿇곤 바닥에 엎어졌다. 그의 발끝엔 내가 토해낸 피가 고여있었다. 그것이 내가본 마지막 전쟁시절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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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자의 이야기  (0) 2015.12.09

은혼/ 카츠라 코타로 드림
주제 : 어느 여행자의 이야기


언젠가 피곤해 의자에 앉아있었던 날. 한 조숙해 보이는 꼬마아이가 다가왔었다.

"어른들은 매일 그렇게 힘드냐해?"

참 예쁜아이였는데 말야,

"그럼,"

잠시 생각하더니 이어서 내 옆에 앉아 발로 흙장난을 치며 다시 물었다.

"..나보다 더?"

아직 볼살이 통통해서 귀엽다고 말할 수 있는데 왜이렇게 조숙하게만 보이는건지, 아직 활기찬 나이일텐데 왜이리 슬퍼보이는지 의문이 들었다.

"힘든 일이 있었니?"

"마미가 아프다해."
"많이 힘들겠구나."

매일 표정이 없었던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각자의 사정은 다르지만 엄마가 아픈 사람은 모두 너 같이 힘들꺼야."

"언니도 그런 적 있어?"

결국 혼자 쓸쓸히 죽어가던 어머니를 보며 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럼,"

"나는 파피,마미, 오빠 그리고 내가 모두 모여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해.

언니도 그래?"

가족이라는 것.

"아니, 누가 있든 없든 사라지든 생겨나든
사이가 좋든 말든 그건 상관없어. 같이 모이면 행복해지는게 '가족'이라고 생각해."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 해."

씨익 웃으며 귀엽게 묶은 머리를 쓰다듬으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는 꼬마숙녀였다.

"좀더 크면 알게될꺼야."

분명 그 아이는 지금의 활기찬 붉은머리 여자애일것이다. 지금은 기억 못할지라도 괜찮다. 아마 그때의 대화가 나에게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일까.

"코타로씨."
"왜 그러지?"
"가족이란건 좋네요-"
"그렇고말고"
"나는 코타로씨의 가족인가요?"
"암, 당연하지. 엘리자베스도 우리 일원들모두가 가족아닌가!"

...말을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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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0) 2015.12.12
2015. 12. 6. 23:33


띵동

"아, 알람떳다."

오늘도 어김없이 24시간대기하는 우리 (트위터)친구들분들과 대화하던 도중 왠지모를 이상한 메일이올라왔다. 화려한 이모티콘은 물론,짧고 굵은 글이 딱 두줄써져있었다.

이벤트 @ebant_sin
@piano_59이벤트에 당청되셨습니다!❤️
↗️↖️↖️↗️↖️↗️↖️↗️↗️↖️↗️↖️
↗️❤️12/6_ 12:00~12/31_ 12:00❤↖️
♥️♥️⭐️⭐️⭐️⭐️⭐️⭐⭐️⭐️♥️♥️


"..뭘까 이 알수없는 메세지는.. 게다가 너무 간추려서 무슨 이벤트를 했다는지 조차 잘 모르겠단 말이다..."

눈 앞에보이는 이 글에 잠시 멍을 때리다 이모티콘에 잘 보이지않은 날짜를 살펴보니 이제 앞으로 몇시간밖에 남지않은 시간을보며 조금 궁금하면서도 묘한 기분이들었다.

"뭐랄까,은근히 기대되네.."

그렇게 할일없이 뒹글거리며 트위터를하니 벌써 시간이 거의 다 됬다는걸 보았다. 아마 30초쯤 남았으려나? 슬슬 졸리기 시작하더니 다시 눈을 떴을 때 난 평범한 벤치에 누워있는게 아닌가

"잠깐, 나 왜 여기..? 그보다 여긴 어디.?!"

이게 무슨일이람, 드디어 엄마가 날 내쫓은걸까?!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한 외계인같이 생긴 생물과 옛날 일본옷을 입고있는 사람들, 그리고 경찰같은 사람들. 왠지 오싹하면서도 낯익은풍경이었다.

"아~ 역시 술은 목욕후에 마시는게 최고지!"
"긴토키씨! 그만드세요! 애가 뭘보고 배우겠어요..!"
"신파치, 난 어른에대해 모든걸 알게되었다해.."
"애뭐래니?!!"

만화책과 인터넷과 애니메이션과 cm 등등으로 2D만으로 밖에 못 보았던 기기..긴.. 아무튼 그들이 있었다.

"..꿈인가? 정말..?"

볼을 꼬집어보았지만 아무느낌이 없었고 아무렴 어떠냐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부여잡고 트위터를 키자 당연하다는 듯이 알람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울렸다.

@ebant_sin @piano_59
제한시간 내 당신의 최애에게 '사랑'받으세요. 그렇다면 당신의 꿈은 영원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못한다면 당신의 덕질 라이프는 끝. 영원히 잊은체로 살아가게됩니다. 좋은 꿈 보내세요

오 세상에 마상에, 신이시여 제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일단 나의 최애라고하면 당연히 카츠라 코타로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랑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가득하다. 실제 그의 취향은 참 독특하니까..

"일단 부인이 되야하는걸까..라기보다, 이거 정말 이런 이벤트였구나. 그럼 나 현실세계로는 못가는걸까? 물론 그때는 자주 이곳으로 오면 평생동안 누구라도 뒷바라지할수있다고 했지만.. 엄마든 아빠든 뭐든 다 필요없다곤했지만 그건 실제상황이 아니였던걸."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니 한 취객(이라고 쓰며 우주인이라고 부른다)이 날 붙잡더니 같이 술을 마시지 않겠냐고 말을하는게 아닌가, 특히나 제일 내가 싫어하는 해파리가!!

"..저기, 이거 놓으세요. 경찰에 신고합니다..?"
"에휴, 요즘 유녀들은 왜이렇게 튕기고 난리야?"
"아니, 저 유녀아니거든요? 정말 신고합니다?"
"신고는 무슨 개뿔...-"
"꺄악-! 미쳤나봐, 저기요! 도와주세요!!"

목덜미를 스치는 기분나쁜촉수에 등꼴이 오싹해져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쳤다.

하지만, 모른척 무슨일도 없다는듯이 스치는 사람들에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듯했다. 그때와 같아,어째서. 왜..? 하필이면 되는일이 없는지 팔의 힘또한 풀려서 눈앞이 깜깜했다.

이대로는 죽겠구나. 싶었는데 누군가 날 채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치켜뜨니 갈색의 붉은 눈이 보였다. 기쁜일인지 나쁜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선조라는 경찰이라는 직업때문인지 '정말 붙잡아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보세요,해파리형씨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민간인은 냅두셔야지. 이러다간 징역삽니다? 깜빵가요?"
"아,예."

고개를 꾸벅 숙이고 조심해하는 이 괴물이 아까 날 납치하려던 사람이 맞나란 생각이들었다.그리고 그 괴물이 떠나고 몇초되지않아 나에게서 손을 때더니 한숨을 쉬었다.

"어이, 이쁜이 이제그만 손 놓지그래? 아니면 내가 놀아줄까?"

아,싫다싫어 만화책 그대로야. 경찰까지 이모양이라니. 이 나라는 망한거지, 그렇게 속으로 말하니 눈물이 맺혔다. 귀찮다는듯 짜증을 내는 그가 한숨을 내쉬자 난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훔치고나서야 그를 잡은 손을 풀 수 있었다.

"필요없어요, 미안하지만 이만 가야겠네요."
"..그러시든가,"

곧바로 흥미가 없어졌단 듯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화려한 불빛으로 가버렸다. 나는 행여 다시 그런 만취한 사람에게 붙잡힐까 계속해서 발을 움직여 겨우 요시와라 마을에 올 수있었다.

다행이도 입고있던 옷은 따뜻한 기모노였고 가지고있던 지갑엔 몇 십만엔. 1달동안 살 수 있는돈이라기엔 많았지만 없는것보단 나은 것 같았다.

"오늘은 호텔에 있도록하고. 내일은 코타로를 찾도록하자."

그렇게 다짐하고 방을 빌려 씻고이불위에 누우니 생각보다 피곤한데도 자고싶진 않았다.

"내일부터는 해결사에 머무도록하자."

그리고 케이크를 사서 꼭꼭씹어먹자. 내일은 특별한 날이니까. 왠지모를 씁쓸함과 외로움이 조금은 가신듯했다. 그리고선 당연히 배터리가 부족할까라 예상됬던 핸드폰은 왠일인지 100%채워져있어 다행이었다.

그 알림이후로는 아무것도 없었고 트위터도 멈춰져있었다. 꿈이니까 당연히 잠이 오질 않으니 세삼 밤은 길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겨우 아침이라고 불릴만한 7시쯤이 되서야 방을빼고선 해결사로가서 벨을 울렸다.

"흐아~암, 누가 이 시간에 깨우고 난리야 난리는.."
"저기, 의뢰를 하려고 하는데요."
"네네.. 알겠다구요.. .. 네?"

눈을 비비며 얼굴을 드니 귀여운 신파치가 놀란표정으로 날 보고있었다. 빙긋 웃어주니 얼굴이 벌게져선 다시 문을 닫고 긴토키를 부르는게 들렸다.

"얼굴이 예쁘다는건 좋네-"

오늘새벽에 심심하여 거울을 본 내 얼굴은 상당히 미인으로 변해져있어서 나르시즘에 될뻔했다는건 비밀이다.

드르륵

"오우, 어서들어오세요 아가씨."
"..아하하, 네."

뭔가 쫙 빼입고선 진지하다는 듯한 얼굴로 소파까지 안내를해주었다. 불편하기도 해라.

"그렇게까지 안하셔도.. 편안하게 해주세요. 저도 그게 더 좋으니까요.."
"이야,그럼 나도 편하게 할까나-"
라며 슬쩍 팔을 올리려던 긴토키를 신파치가 손으로 치고서야 본래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무슨의뢰지?"
"한 달만 신세지게 해주세요."
"하아?"
"더 바라진 않아요. 물론 식비나 수도세는 저도 드릴꺼에요."
"나는 찬성이다해!"
"나도 찬성!"
"너무 쉽게 받아들인거 아니에요?!"
"애 뭐라냐?"
"실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거 아니냐해?"
"아니거든?!"

"그럼,결정된거네요..!"
"단!"
"?"
"우리는 선 결제라..-"
"아, 네. 전부 해서 70만엔이에요."
"힉-!"
"정체가 뭡니까.."

지구인입니다만, 말이죠. 아마 한달치는 이걸로 충분 할껍니다. 아직 20만엔도 지갑에 들어있고 다행히 또 다른 의뢰도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또 한가지는.."
"또.?!"

"저, 코타로씨랑 연애를 하고싶어요."
"하~~~~아???"
"아니, 그 사람이 뭐가 잘났다고,"
"아니된다 누님! 그자식, 쓸어버리겠다해!!"

아니.. 그자식이라던가,쓸어버린다라던가. 최애가듣는말이라는것에대해 상당히 불쾌하거든요? 일단은 짝사랑인데, 응원해달라고!


#용량조절_실패
#몇화_까지_가게될까
//@tobit816 토빗님의 썰을 기반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 ´θ`)ノ

2015. 12. 2. 22:27

은혼 /카츠라 코타로 드림
주제 : 백일몽

오늘은 히지카타와 미츠바, 그리고 드림주의 관계를 써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림이 드림이 아니게됬네요 ㅎㅎ 양해를 구하고 시작합니다!


요즘따라 자주 멍을 때리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고 난 후 5분쯤, 가게 알바중 손님없는 시간때에 잠깐. 등등 따지자면 여러가지이겠지만 말이다.

딸랑

"어서오세요-"

푸른색 앞치마를 제대로 매듭진 후 의자에서 일어났다. 흑발의 머리카락에 제복을 입은 그는 제가 그리 좋아하던 동생의 썸남아닌 썸남이었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해야 될까, 하지만 코타로씨에게 잔소리를 들은적도 있고하니 적당히 예를 지키기로 했다.

"크흠,"

헛기침을 하며 슬슬 내 눈치를 살피는 그가 조금 웃겼을지도 모른다. 몇번 두리번 거리더니 언제나와 같은 식품코너로 가서 작은 휴대용 마요네즈를 한아름 들고와 계산대로 향하니 여간 하찮을 수 밖에, 다행히도 혀를차려던 입을 멈춘손에게 감사해야했다. 몇년 만인지 소고는 조금씩 자주만나는데, 어째 그와는 좀처럼 만나지질 못했다.

..-

잠깐이지만 다시금 생각난 그녀는 밝은 웃음꽃을 핀 얼굴이었다. 가끔씩 쓴 눈물을 보이던 가녀린 꽃이였다.

똑똑

"아,"
"계산 부탁하지."

한심하다 한심해. 또 어느새인가 멍때리고 있었다니, 쌓여있는 마요네즈를 집어들어 계산을 한 후 봉지에 밀어넣었다. 하필이면 봉지도 노란색인게 하나하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9,845円입니다."
"..오랜만이군."
"10,000円주시면 걸러드리겠습니다."
"..."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한 손으로 머리를 헝클이더니 지갑에서 만엔을 계산대에 두고선 봉지를 챙기고선 곧바로 나가버렸다.

몇번의 종소리와 오고가는 인사말. 그리고 계산까지. 어느세 시간이 흘러 밤이되서야 좀처럼 멍한 정신이 깨어났다. 문을 닫고 차가운 공기에 얼굴을 쐬이자 금방 체온이 떨어지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은 늦었군."
"아, 마중인가요?"

돌아오는길 목도리를 두르고선 팔짱을 낀체 서성거리는 그와 마주했다. 코가 붉은자국을 보며 많이 춥겠다고 핫 팩을 슬쩍 건네주는 그가 오늘따라 귀엽게 느껴졌다.

"오늘은 히지카타 토시로씨를 만났어요."
"..조심하게나,"
"양이지사라고해도 전 그냥 조달자뿐인걸요, 오늘은 그저 손님이었다구요-"
"그래도 말일세,"
"아유, 알겠어요."

잠깐의 잡담으로 금방 따뜻해진 손에 푸근해진 느낌이 들었다. 조금 투정부린 것 같지고,

그렇게나 용기를냈으면 끝까지 밀어야지, 바보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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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8. 22:26

은혼 /카츠라 코타로 드림
주제 : 첫눈

생각보다 달달하게는 잘 안되네요. 한시간 일찍썼으나 60분은 맞으니까요.. 전 첫눈을 저 혼자 맞았답니다..★彡


처음 오는 눈을 사랑하는 이와 맞는것은 충분히 특별한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치코! 그쪽으로 간다!!"
"코타코씨, 무기들고오는데요?! 이 사람 칼들고 있다구요!!"

이런 살벌한 일이 없지만 않았어도 말인데. 잠깐 설명을 하자면 코타로씨와 데이트같은 산책을 하는데 갑자기 지갑을 채간 도둑을 쫒는 중이랄까..

나는 코타로씨에게 머물고있지만 오직 실질적인 물주일 뿐 싸움이라던가 체력이라던가 기르질 않아서 잔재주가 많을 뿐 아무것도 모르는 처자이였다.

"너무한다 정말.."

칼을 들이미고 뛰어오는 남자를 보며 혼잣말을 하고선 마침 신 메뉴 잡지책을 바닥에 떨어트려주니 알아서 넘어져주는 고마운일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순간 처음으로 일본에 온눈 덕분인지 아주 시원하게 넘어졌는데 쫙 찢어진 가랑이를 보고 감탄했다는건 조그만 비밀이다.

"코타로씨.. 이런걸 여성에게 넘겨버리면 어떻해요, 당연히 다치겠죠. 그렇죠? 솔직히 정말 정떨어졌었답니다. 만약 제가 책이라도 않가지고있었으면 어떡할 뻔 했어요, 아이구 무서워라 생각만해도 소름끼쳐, 그럼 진통제맞고 입원비에 약도 먹어야하면 나가는 돈이 얼마야.. 그렇죠? 그리고 남자라면 당연히 빨리 뛰어와서 붙잡아야지 길이 미끄럽다고 자빠지기나하고!! 제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이런말을 하겠어요!"

화내기는 커녕 아무런 감정도 미동도없이 쓰러진 남자의 칼을 보며 말하는 나도모르게 주먹을 꽉 지고선 밉상이라는 듯이 그를 째여보았다.

"미치코, 그게 .. 음.. 어,. 미안하네."
".. 됬어요. 기분만 망쳤네, 경찰에 신고할테니까 카츠라씨 먼저가세요."

입술을 꾹 깨물고선 휴대폰을 키고선 익숙한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그때 카츠라는 생각했다. 그녀가 성(姓)으로 부를때면 감정이 최저로 낮을 때라고.

"응, 여기 좀도둑있으니까 얼른 데려가도록해요."
-하루도 쉴 날이없구만~ 주소는 어디입니까~?
"여기가 소라부키 라면집바로 앞, 얼른 와줬으면 하는데 오키타군."
-옙.

꼴도보기 싫은 그가 갑자기 나를 꼭 안아준건 통화를 다 마친 후 곧바로 였다. 슬슬 정신을 차리려하던 남자의 복부를 통화하는사이 세게 걷어차고선 슬금슬금다가오더니 포옹이라하고 어께에 손얹기라하는 .. 어째 점점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그런 애매한 애교아닌 애교를 펼치는 그를 보며 한심하단듯이 쳐다보아주었다.

"취향존중이라면서요."
"미안하네. 내가 잘못했으니 다음번엔 그런 실수를 조금이라도 더 안하도록 노력하겠네. 그러니 화 풀게나. 응?"
".. 절 너무 믿지는 말아요."

내가 뭐든지 할 꺼란 기대는 나조차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에게 그걸 믿는 사람은 정말 바보 천지일 것이다. 물롬 시키면 열심히하지만 가끔 오류가 생기기도 하니말이다. 우연이니 필연이니 하며 온갖가지 다 일어나는 지구상에 나는 그저 작은 몇억명의 인구에 단 1명일 뿐이니 말이다.

"첫눈이에요."
"엘리자베스도 보고있겠지?"
"어휴, 엘리자베스 사랑은 그쯤하세요."
"하하. 질투인가? 미안하지만 내 취향이아니라ㅅ-"
"그 입 다물으시면 참 좋을텐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경찰차가 왔고 잠깐의 조사를 받은 후에야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뭔가 빠진게 있는 것 같지만 뭐.. 상관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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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23. 22:57

은혼 /카츠라 코타로 드림
60분이란 참 짧은 시간..^^
주제 : 자장가

밝게 하현달이 뜬 고요한 밤에 추위가 돌아 이불을 더 가져오던 참에 약주를 하고있는 그가 보였다. 늦은 밤인데도,

"코타로!"
"아,미치코인가."
"무슨일로 늦게까지 달을보고있어요?"
"잠깐 옛 생각이 나서말이지.."
".. 무슨 일 있는건 아니고요?"

아무말 없이 붉은 술잔이 느릿느릿 떠올리곤 술을 들이부었다. 조금 똘어진 술을 못본체 다시금 마시는 당신보며 한숨이 절로나오는 것을 참았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리 슬프게만 보이는건지, 한쪽 턱을 괴고선 빤히 당신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 그만 보시게., 남사스럽게 정말."
"어머, 광란의 귀공자란 이름이 아깝네요 .."

고개를 이리 저으며 말했다. 그러자 크흠,하며 못들은 척하는게 참 당신답다는 생각이들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 이제 슬슬 정말 자야겠다는 마음에 그를 흔들어보이자 먼저 들어가라는 말에 입을 삐죽 내밀었다.

"들어가서 주무세요. 내일도 일 있잖아요."
"곧 가도록 하지, 말동무가 되어주어 고맙네."
"..흠,"

잠깐 내가 쓰려던 이불을 힐끔 보고선 질질끌어 그의 어깨를 감싸옆으로 넘어지게 만들었다. 꽤 무거운 솜이불에 당황했는지 꿈틀거리기만 하는 그의 옆에 앉아 머리를 제 무릎에 기대었다.

"이, 이게 무슨짓인가! 다 큰 여인네가 지금..!"
"쉿쉿, 이러다가 다 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예민하다구요?"
"......."

후후 웃고선 잠이 오지 않는다면 '그때'처럼 지장가를 불러드릴께요. 코타로. 이렇게 조용히 말하고선 그의 긴 머리카락을 천천히 넘기고서 풀벌래의 소리를 뒷배경으로 삼으며 천천히 자장가를 불렀다.

[착한 아이는 잠들시간, 예쁜 아이는 꿈꿀시간
까만 밤이와도 별이 따뜻해
빨간 해가와서 구름도 포근해
무서운 꿈을 꿔도 괜찮아.
잠깐 울어도 괜찮아

토닥여줄 손은 여기있단다.]

언젠가 내가 지었던 노래였다.
몇번을 수정하여 겨우 마음에들었던 자장가였다. 가끔씩 부를때면 그 큰손이 날 토닥여주었던걸 알고있다. 가끔 생각이 나면 잠깐씩은 울기도한다. 그때마다 곁에 있어준 이 사람은 사랑스럽기에 그지없어 더 말할것도없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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